뽀리의 방

괴물같은 녀석이......ㅠ

아포리 2016. 8. 27. 05:36

 

 

 

 

늘상 호기심 천국이였다.

나는 우리집에서 아이들이 만들어준 애칭이 호기심쟁이였다.

 

문제는 그 호기심이 문제였다.

이젠 더 이상 호기심을 풀어 낼 재간이 없어 졌다는 것....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진진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 초조, 두려움 같은 것.....ㅠ

 

나한테 익숙해 있던 것이 떠나 갈때의 불안....

새로움을 익혀야 하는 불안...

 

이것두 나이 들었음을 실감하는 것이다.

돌아오는  행사 때문에 바쁜데 노트북이 사망신고를 한다.

 

원 이런 세상에나~~~

컴 기사를 불러다 진단을 해 보니

 

그래픽 카드가 어쩌구 저쩌구...수리 해 보아야 또 그 타령이란다.

그 안에 반주기가 있고, 반주곡이 수두룩 하게 있는데

 

어쩌란 말이냐...갑자기 손,발이 묶여진 것 같은 느낌이다.

그저 편히 노트북 열어서 다음 행사에 쓰일 반주곡 정리를 하고

 

평소대로 일 없이 마음 편하게 함께 했던 것들이 배신을 하니...

머리속이 하얘진다.

 

이 노릇을 어찌 해야 하나...이 노릇을 어찌 해야 하나

새로 노트북을 장만 하자니 생각을 좀 해야 할것 같고

 

당장 반주기는 써야 하는데

빠른 시간안에 머리를 쓴다는 것이

 

그까이꺼.....노트북도 버리고 잘 쓰던 반주기도 버리고

새로 반주기를 장만해야지???? 하고

 

덜컥 일을 저질러 버렸다.

엘프 909로 결정을 해 버리고는 근심걱정이 태산이다.

 

이 녀석하고 또 정을 들이려면 한참을 헤메야 하는데 우짤꼬

그것이 딱 질색이다.

 

만만치 않게 거금을 들이고 데불고 오기는 했는데

괴물이 책상위에 앉아 있는것 같다....

 

내게는 지금 행복하지 않은 괴물이다.

나는 왜 기계만 보면 덤벼 들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게 되는 것인지..

 

참 바보스럽기 짝이 없다.

예전 타령만 자꾸 하고 있다.

 

예전에는 말이지~~~~ 뭐든지 메뉴얼 들여다 보고

척척 척척 나도 잘했다구요.....

 

그런데 지금은 돋보기를 쓰고 들여다 보아도

깨알같은 글씨에 뭐가 뭔 소리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구요....ㅠ

 

아주 쬐꼼한 하모니카 녀석이 앞장서서 거드름 피우면서 데불고, 거닐고 있어야할

녀석들이 왜케 많은 것이야.......

 

한가지가 궁금한게 아니다.몽땅...몽땅 궁금하다

지금 기분은 완전 내 머리를, 내 몸을 꽁꽁 묶어 놓은 것 같은 기분????

 

일단 전원은 어떻게 연결을 시켜 놓기는 해서

소리는 나오는 것 같은데

 

이녀석 엘프909 녀석 버튼 하나 눌러 보기가 왜케 겁이 나는 것이여

간편사용설명서 라는 걸

 

나는 전혀 간편하게 열어 보지 못하고 떠듬떠듬 한장 한장

넘겨 가면서 겨우 노래 한곡은 들어 보기는 했다.

 

그러면 그 다음은 어쩌라구....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구 ????

반주곡은 어떻게 받아 내야 하는 것이며

 

하모니카 녹음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구?????

나를 도와 줄 사람 누구 없소???? 외처 보는데

 

누가 친절하게 대답을 해 줄 것인지

찾고 있습니더......광고를 해 본다.

 

우리집에서 나는 무서운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무서운게 하나 도사리고 노려 보고 있는 것 같다.

 

엘프909 녀석

언능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친해 지는지

 

지금은 답이 나오지 않는다.

참 편하게 있는 것들이 도망가 버리고

 

또 새로운 것이 도사리고 친해 보자고 교감을 주기는 하는것 같은데

왜 나는 자꾸 낯설기만 하는 것이여.....

 

내가 엘프909 란 녀석과 아주 찐하게 교감을 하고 싶은데

누가 도와 주실건가요??????

 

손좀 들어 보아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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