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전통놀이 교육후에 잊혀저 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아동들과 함께
신명나게 놀아보는 장을 마련하는 날은 설레임 이였다.
이름도 소박하고 다양한 우리들이 놀아 왔던 전통놀이를 다시한번 불씨를 지피자는 의미였다.
자치기, 땅따먹기, 제기차기, 딱지놀이, 공기놀이, 등등등
지금은 우리들이 놀았던 우리들의 전통놀이 문화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
동네 골목마다 동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면 영낙없이 우리들은 우리들의 놀이를 한다.
그건 우리들 어려서 생활속에 녹아 있던 그냥 그대로 생활체육이였지 싶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동들과 무슨 전통놀이를 할까???
우선 공간활용도가 있어야 하는데, 공간은 충분히 확보가 되어 있는지,???
가장 작은 공간에서 오밀조밀 머리를 맞대고 해 볼수 있는 놀이가 딱지치기...ㅎㅎㅎ
딱지치기가 제격이였다. 알록달록 색종이로 아동들과 함께 딱지를 만들고
아동들이 딱지를 만드는 동안 전해 내려오던 딱지의 유래도 설명을 해 주고
누가 제일 튼실하게 예쁘게 알록이 달록이로 딱지를 만들까 사뭇 나도 궁금증이였다.
생각했던 것 보다 아동들은 대단히 딱지를 잘 만들었다.
노랑, 빨랑, 보라, 색색이로 만들어 놓은 딱지가 예쁘기도 했지만
아주 오래전 옛날에는 종이가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 딱지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나무껍질이요...오호!!!! 기특한 녀석들...
그러다가 종이가 나오기 시작을 하면서 종이로 딱지를 만들어 딱지놀이를 하고~~~~~~
설명을 하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을 배배꼬던 한 녀석이
요즘은요 천원만 주면 문방구에 가면 딱지가 수두룩 해요~~~~그거 사서 하면 되요~~
흙바닥에서 행했던 우리들의 놀이는 세멘바탁에 빼앗겨 버려 아동들 메마른 정서는 누가 찾아 줄 것이며
납작한 손바닥 만한 돌로, 아니면 작은 나무 토막으로 놀이 했던 땅 따먹기 놀이, 공기놀이는
프라스틱 이라는 요물에 밀려서 자연과의 감성은 전혀 느껴 볼수 없는
그저 돈 천원만 가지고 문방구점에 가면 손쉽게 즐비하게 있는 아동들의 놀잇감...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아닌지..아동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문제다.
손으로 조무락 거리면서 예쁜 색상의 색종이로 곱게 접어서, 두툼하게 접어서
정신없이 딱지치기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귀엽고 예쁘다.
아동들은 아동다워야 한다. 천원도 값지게 써야 하는 걸 먼저 가르처야 한다.
딱지를 모두 만들고 나서 서로들 딱지치기에 정신들이 없다. 잘 한다.
직접 손으로 만든 딱지를 서로 누구 딱지가 뒤집어 지는가 하는 게임..
별것도 아닌것 같은 놀이 이지만, 아동들은 몰두할수 있는 힘을 키우고
손으로 만들어 보는 감성을 키우는건 아닌지.....
열한명의 아동들이 모두 만들어 놓은 딱지를 한 가운데로 수북이 모아 놓고
딱지를 중심으로 손에 손을 맞잡고 돌아가면서 선생님이 내어 놓는 말에 집중을 해서
빙빙돌아라~~~빙빙 돌아라~~~
하나 더하기 둘은????? 몇????? 딱지를 계산해서 잡아야 한다. ㅋ
정신집중 최고의 놀이였다.
여섯 더하기 일곱은?????? 몇???
요건 어렵겠지?? 11명의 아동들이 만들어 놓은 딱지는 모두가 잡을수 있는 숫자가 아니였기에
어흥.....아이들 정말 신명나게, 깔깔 거리면서 내 몫을 차지해 보는 놀이
딱지를 잡은 녀석들은 신이 나지만 그렇다고 못 잡은 녀석들 의기소침 하지 않고,
딱지놀이 더하기의 숫자가 많으면 우선은 많이 움켜 쥐었다가 다시 다른 친구들에게
나눔을 해 주면서 함께 갈수 있는 협동심을 배우는 놀이였다.
마지막 딱지치기로, 딱지 가지고 숫자계산하는 놀이로..치열하게 놀았지만
이제 마무리 시간을 갖는다 ..
빙 둘러 앉아 모두 눈을 감고 차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명상의 시간.
나는 딱지치기로 친구들에게 양보를 잘 했는가?
딱지를 못 접는 친구들에게 나는 딱지 접는 법을 잘 가르처 주었는가?
선생님 말씀은 잘 듣고 행 하였는가???
영은지역아동센터 딱지치기 아동들 화이팅!!!!!!!
명상의 시간으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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