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딸래미랑 약속을 했다.
담주 수요일엔 휴가를 냈으니 엄마 가고 싶은 곳 말해.....ㅋ
엄마를 위한 인심 크게 쓰는 듯.
하루거리 휴가를 어떻게 채워야 재미지게 보낼수 있을까?
하루전날 날씨가 좋더니만, 웬 오랜만의 나들이에
하늘길이 뚫려 버리다니
일석삼조를 생각해 가면서 길을 잡아 보니
하늘 닮은 짙푸른 강물도 만나보고, 그 앞에 다소곳 연밭을 둘러보고, 근사한 점심까지
생각해 낸 것이 양평쪽으로 차머리를 잡고 달렸다.
출발을 하면서 갈까?? 말까?? 여러번 생각에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젊음이 좋은 것인지 내 생각 보다는
길을 나섰는데 그냥 하늘길이 열려 있어도 가 보잔다.
여튼.....
출발을 하기는 했는데 옆으로 대형차가 지나가기만 하면
홈빡 물세례를 퍼 맞는 바람에 순간 앞이 안 보이는 아찔함도 경험하고
앞이 안보여 살짝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로 가기도 하고...ㅠ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니 조금씩 눈이 떠 지는 기분..
날씨가 엉망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드는 것이
굵은 빗줄기에 달려보는 그 맛......그 멋.....아마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거야.....얼마나 운치가 있는데
빗줄기에 멋을.......ㅋㅋ
애써 위로 아닌 위로를 해 준다.
우리만 들어있는 식사자리가 아닌 굵은 빗줄기가 대수인양
넓디 넓은 홀 안이 가득 들어있는 모습들을 본다.
비 오는 날.....이런 낭만을?????
점심 먹고, 차 마시고, 굵은 빗줄기 생전 처음 만나는 양....
커피 한잔에 바깥 풍경이 야릇 야릇한 감성마저 일깨운다. ㅋ
그 야릇한 마음을 알아 채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더 세차게 내려주는 빗줄기를
낭만삼아 이런 나들이는 앞으로는 절대 없지 않을까???
비가 쎄차게 내려치는 날도 낭만으로 돌려 놓는
우리 모녀는 푼수인지.....낭만인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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