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다시금 우울모드~~ 진입

아포리 2022. 7. 20. 17:55

 

한동안 마음이 울적하고, 우울했다.

모든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어려울때는 그리 생각하면서 어려운 맘 삭히는 버릇으로

시간의 힘을 많이 빌려 쓰곤 하는데

 

것두 나이가 들다 보니 우울한 마음이 노여움으로 변해 간다.

마음을 안정 시키자....밤새 뒤척이던 마음을..

 

어제 점심식사 이유가 있어 시간을 좀 이르게 나갔다.

다섯이 모여 점심식사를 대접받는 자리였다. ㅋ

 

테이블 건너,건너를 보니 오랜만에 반가운 선생님 모습이 보이네

내외분이 점심을 하러 오셨는데 일행이 있어 눈길만 간간히 보냈기만 하다

 

딱 눈이 마추치니 얼마나 반갑던지...선생님도 반가움에 악수를 청하러 오시네..ㅋ

어제 그렇게 아쉽게 헤어지고 나서 서운하셨다며

 

카톡을 주셨는데 웬 선물을 보낼테니 주소를 보내랍시네....

주소만 달랑 보내기에는 예의도 아니고...전화를 드렸다.

 

어제 뵈었던 모습과는 달리 목소리는 많이 노쇠해 계시네

마음이 짠 하다.....

 

지나오신 세월 이야기 하시면서, 외로움 이신가 보다

그것두 그럴것이.....

 

남매를 두셨다가 따님은 가슴에 묻어야할 먼길 보내셨고

아드님 내외는 미국에 살고 있기에

 

여간 적적하지 않으시겠지..

이젠 점점 주위를 정리해 가면서 시간을 보내신다며

 

내가 이선생 한테 미안해서 마지막 선물을 하나 보내시겠다고

새로 바뀐 도로명 주소를 카톡으로 보내라고 하시는데

 

왜 그리 마음이 짠 한지.....

마치 아주 못볼 것 처럼 ....왜 그리 하시는지

 

가슴에 눈물방울이 맺히는것 같아 살짝 서럽네

선생님과 인연 맺은것이 15년 정도....강산도 변하고, 우리네 모습도 변하고

 

80 넘으신 선생님의 목소리가 왜 그리 떨리게 들리는지 ...나두 선생님께 미안타

신년초에 전화를 좀 드려야지 했던 것이 반년이 넘어 가도록 전화두 못 드리고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 이젠 점점 소식들이 멀리 멀리 달아나 버릴텐데

마음이 참으로 짠하고 갑자기 서러운 마음이 이는건 왜일까

 

유선으로 전해지는 선생님 목소리가 쌩쌩하던 시절은 온데간데 없고

갈라지는 여리딘 여린 숨찬 소리만 들리네

 

가슴에선 싸~~ 하는 썰물의 소리가

머리속에선 노쇠한 밀물의 소리가

 

그냥 서럽다

세월이 서럽다

 

늘상 친근하셨던 모습이....머릿속으로, 가슴속으로

소용돌이 치면서 돌고돌아 달아나 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