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정아버지는 참 예쁘장하게 생기셨다. ㅋ
내가 국민학교 시절 아버지는 학교 육성회장을 하셨던 관계로
가끔 학교 출입을 하셨던 기억이 떠 오른다.
그러면 우리반 아이들은 너네 아버지 참 잘 생겼다....예쁘시다는
말을 해서 작은 내 어깨가 그냥 으쓱해 있던 생각이 떠 오른다.
지금 아버지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음악을 좋아하셨고, 음악회를 가실때면.....영화를 보러가실때면
아버지의 투박한 손으로 내 손을 꼭 잡고 늘 데리고 다니셨던 기억이
지금도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 올려보면 참 좋네.....그때가 좋았지 싶네..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집 안방에는 양문으로 문짝이 달린 속안에
LP판이 돌아가는 그런 크다막한 전축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주로 들었던 연주곡은 빌리본 악단을 좋아하셨는지
결혼후 몇번의 이사를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깨지고 버려지고 했던...
지금은 무척이나 소중한 레코드 판을 한장 한장 버리기 시작을 하면서
몇장 안되는 아버지의 손때와 내 고사리 같은 숨결이 담뿍 담겨 있는것 같은
LP판이 몇장 남아 있기는 한데 젊어서 살아 갈때는 가지고 있던 그런 것들이
거추장 스럽기만 하더니 지금은 꽤나 보물이 되어 있다.
빌리본 악단의 판 몇장...클래식 판 몇장 정도 어떤 것은 상태가 찌그러저 우글거리기 까지...ㅠ
얼마전에 막내동생이 당근마켓에 턴테이블이 하나 올라와 있는데
언니~~ 언능 구입을 하지 만원 이라는데.....ㅎㅎㅎㅎ 그냥 무시했지....ㅠ..그냥 살걸
어제 딸래미랑 건국전쟁 영화를 관람하면서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거리는데 많은 추억거리는 아니고
그냥 아련한 기억뿐으로 남아 있는 것이
이승만대통령의 행적보다는 국민학교때 잠깐 ??? 느꼈던 일뿐
함께 영화를 보는 딸래미는 아무런 감흥도 감동도 없는것 같네
지금 내 맘속에 남아있는 이승만 대통령의 기억은...참 잘 생기셨다....ㅎ .....
국민학교 몇학년 때인지 ?? 대통령이 서거하시고 엄마랑 인천서 서울역까지
기차타고 마지막 이승만대통령 가시는 모습을 뵌다고 기차타고 서울역에 내려보니
사람들이 얼마나 그야말로 인산인해 였는지 그 생각뿐.... 또력한 기억으로 남아있고
4.19~~5.16 때는 학교 고실에서 친구들끼리 서울에서 전쟁이 났단다.
선생님께서 모두 책상 밑으로 숨으라는 .....그래서 우리들은
괜한 공포심에 책상밑으로 몸을 숨겼던 기억만 남아 있다.
워낙에 내가 이승만대통령을 생각할 수 있는 기억은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이라
시대에....역사에....영화를 보면서 흠.....그랬구나 할 정도였다.
더더 나보다 한참 연배이신 분들이 영화를 보셨다면 무언가 짠한 생각이였을텐데
그래 그런지 영화관에는 모두 나보다 한참 연배의 분들이 많이 오셨다..
지난 역사의 몫은 남아있는 후손의 몫 이라더니 그말에 공감이 간다.
건국전쟁을 관람하면서 그래도 한가닥 참으로 어려웠던 시절이였구나
하는건....그 시대를 살아 오셨던 선조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고 대한민국이 알마나 많은 발전을 이룩해 놓았는지
지금은 얼마나 풍요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
남아 있는 세월 내가 해야할 소임은 아이들 올바르고 바른 길을 살아가게 만들어주고
가장 낮은 자세로 겸손한 생각으로 이세상 욕심부리지 말고 아름답게 살다가
조용조용한 마음으로 아~듀를 하는 날
건국전쟁을 관람하면서 숙연한 마음 이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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