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자단

우리동네 골목 음악회.

아포리 2011. 7. 27. 15:14

  지난 겨울 진한 혹독한 추위를 지날때 따뜻한 봄날이 올 수 있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모란이 피고 넝쿨장미가 담장을 타고 오르면 나뭇잎새들은 더욱 푸르러 지고 우리네 마음도 푸르름이 물들어

연녹색이 진녹색으로 이어지면서 질풍노도의 계절로 바뀐다.

푸르름속에 지난 5월14일 토요일 오후 첫번째로 열리는 우리동네 골안마을(산본동)골목 음악회 예쁜 잔치가 열렸다.

골안마을 골목음악회는 우리마을 사람들의 힘으로 작은 도서관을 개관하면서 축하의 마음으로 골목음악회를

여는 날이었다.

현재는 산본동 동네 주민 여섯분의 주민이 힘을 합처 로뎀나무도서관 이라는 마을 도서관을 만들고 마을 도서관내

꿈꾸는 다락방(일명 꿈다방)에서는 이곳 산본동 주민들의 아름다운 마을살이를 위해 삼삼오오 모여 함께 노래도

부르고 기타도 치고, 리코더,하모니커도 불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뜨개질도 서로 배우면서 이웃들과 정담을

나누는 옛날 두레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또 최근 새로 이사 오신 주민과 어린이들이 우리 마을에 대해 잘 알고 애정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를 했고

골안마을 골목음악회는 우리동네 주민들을 위해 자주 열릴 것이라고 꿈꾸는 다락방을 이끌어 가는 윤옥경(군포환경자치위원)님이 말씀해 주셨다.

이날 골목음악회는 언니밴드(언제나 나 당신곁에)가 안녕하세요, 세상 참 맛있다는 노래로 막을 열어 주었다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팀, 소리모듬팀, 군포문화원 설화단 팀의 지명유래와 산본동 지역에 맞는 노랑바위 설화 이야기를 끝으로 막을내렸다.

그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동요 부르는 아이들 팀의 시냇물, 봄, 파란마음하얀마음을 불러줄때는 감회가 새로운 우리들 어려서 즐겨 부르던 곡인데 지금은 '시냇물'이나 '봄' 같은 동요가 아이들한테서 사라지고 잊혀진 동요라고 해서 마음이 조금은 씁쓸했다.

유명한 곳에서 유명인들의 폼나는 음악회가 아니어도 우리 동네에서 우리들의 기타소리와 고운 목소리가 골목 곳곳에 울려 퍼지면 골목안 사람들 골안 마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더욱 포근하고 정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웃사촌 이라는 말도 있듯이 군포시 전체에서 이런 골목 음악회를 이웃들이 함께모여 주민들의 잔치가 된다면 따뜻한 마음이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군포시 전체가 아름다운 시민들이 살아가는 군포시가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골목안에 낯설고 서먹했던 주민들이 모여 서로 마주보며 웃고, 지나가던 길손들도 발길을 멈춰 서로가 한 마음으로

화합하는 작은 골목안 음악회가 날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군포 시니어 기자단   이 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