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무얼 해 먹지???
포도한송이를 따 먹었더니 별반 생각이 없기는 했지만
낮에 아들녀석과 통화한 이야기가 생각나....ㅋㅋ
오전에 화이자 백신을 맞고 온라인 수업이라 집에 있을
딸랑구에게 뭘 맛있는거 사줄까 하고 궁리중이라고....
그사이 할머니는 전날 통화중 할머니가 바쁜 일이 있어 전화를 끊었기에
둘째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빠가 샌드위치를 사 놓고 출근 했다고....ㅋ
아들녀석이 꽤나 곰살스런 구석이 있어서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
저녁무렵 다시 샌드위치 생각나서 둘째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샌드위치가 대단히 맛있는 샌드위치라는 소리에
나도 저녁대신으로 샌드위치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ㅋ
샌드위치가 체인점이라 산본에도 매장이 있을것 같으니
할머니도 저녁은 샌드위치로 하시는게 어떠세요??? 친절도 해라
대전에는 매장이 있지만 아마도 산본에는 매장이 없을겨...
고모한테 이야기 해 보고 매장좀 찾아보라고 해야지??
우리가족 단톡방에서 그런저런 수다를 하고 있던중
우리끼리 나누던 단톡방 이야기를 훔처보던 내 딸래미가
그 사이 샌드위치 주문을 해 놓았으니 정신차리고 현관문 열어 주라고....ㅋㅋ
알똥~~~ㅋㅋ 할머니 신났다
그런데 샌드위치 가격이 왜케 비싼겨???? 만원이 반토막 이라니....ㅠ
평소에 한번도 그런 샌드위치를 사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내가 샌드위치 가격 세상물정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샌드위치 가격이
유난히 비싼 메이커 인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비싸다...ㅠ
샌드위치를 받아보곤 허걱???? 내 식성하고는 정반대인 물렁 샌드위치...ㅠ
익히 손녀 딸랑구한테는 듣기는 했지만 돼지고기??.....계란범벅???
그런 처음보는 물컹 샌드위치 였다.
아~~ 이건 내 취향의 샌드위치는 아닌디....한입 물고는 ㅠㅠㅠㅠ
그래도 다 먹고는 기분이 상쾌하지 않았다
평소에 생각했던 샌드위치는 여러가지 야채가 가지런한 상큼한 맛 이였는데
또 가족 단톡방에 할머니 수다를 늘어 놓았다.
이 샌드위치는 뚱뚱한 사람들이 먹는 샌드위치야....괜히 먹었네....ㅠ
이 샌드위치는 살찐 사람들이 먹는 샌드위치야....괜히 먹었네....ㅠ
이 샌드위치는 계란구경 생전 못해본 사람들이 먹는것 같고....ㅠ
아고 맛 없다....ㅠ
둘째 손녀 딸랑구의 반격......ㅋㅋㅋ
도대체 할머니의 입맛은.....
샌드위치 드시고 한줄평 해 주세용....
알려주십셔....ㅋㅋ
거기에 내 딸래미의 반응은???
요게 쫌 기름지긴 해도 난 맛난데.....ㅋ
가족단톡방이 갑자기 샌드위치 하나로 설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중학생인 손녀와 할머니의 입맛이 문제였지 절대 샌드위치의 문제가 아니였다.
최 첨단의 입맛을 가지고 있는 한창 사춘기 중학생의 입맛과
이제 일흔이 넘은 할머니의 입맛과 같을까.....ㅠㅠ ㅉㅉㅉ
이래서 요즘 아이들과는 코드가 맞지 않는걸 할머니의 똥고집으로
그게 아니고, 할머니가 맞는 것이고, 할머니의 입맛이 최고이고....ㅠㅠ
반성을 한다....절대 반성을 한다......할머니는 반성을 하면서
요즘 아이들 따라 가려고 하지 말고, 할머니는 조용히 뒤에 물러 앉아
며칠전 지인에게 얻어온 부추 부침개나 해 먹을걸.....그게 최고인데.....ㅋ
뭔 노친네가 샌드위치 한개 가지고 설전을 벌이고 있었나 싶다.
아이들에게는 절대 맛있는 샌드위치를 가지고....ㅋㅋㅋㅋ
이래서 늙으면
~~~~~ㅋ
조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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