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자단

실버인력뱅크 제1회 문화유적답사[덕수궁]

아포리 2011. 7. 27. 15:16

                      

 "덕수궁은 러시아의 문물을 받은 고종황제가 계셨던 곳이라 그런지 전통 목조양식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 다른 궁에서 볼수없는 건축양식으로 되어 있고, 사적 제124호의 보물로 지정이 되어있다"

 

 

실버인력뱅크에서는 6월2일 제1회 문화유적답사로 덕수궁을 다녀왔다.

시청에서 출발하여 한시간 남짓 먼지, 소음이 가득한 서울을 들어섰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라 마음도 설레였지만 덕수궁을 다녀온지가 근 30여년이 족히 되어서인지 더 마음이 설레였다.

오래전에 들어가 작은 마음으로 보았던 덕수궁은 대단히 큰 궁궐 이었는데 오늘 들어가 본 덕수궁은 왜 그리도 작아 보이던지....

 

마음을 옛스러움으로 가다듬고 대한문을 들어가 신성한 곳으로 들어간다는 작은 돌다리 금천교를 건넜다.

서울 5개의 궁궐의 문, 경복궁의 광화문, 창덕궁의 돈화문, 경희궁의 홍화문 등 모든 궁궐의 문은 남쪽으로 나 있으며 문에 들어있는 '화' 의 의미는 백성을 교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다

덕수궁의 지금의 대한문은 원래는 인화문으로 중화문 앞 남쪽으로 나 있던 것을, 대한제국 출범지였던 환구단이 건설되면서 궁궐의 중심이 동측으로 이동되면서 지금의 대한문이 동측으로 나 있다

 

문화해설사의 덕수궁 해설을 하나라도 빠짐없이 귀로 들으며 메모하기 시작하면서 조선시대의 5대 궁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중 덕수궁의 규모가 가장 작다.

 

덕수궁은 처음엔 경운궁으로 불리다가 고종황제가 왕위를 순종에게 물려준 뒤 이곳 덕수궁에 계속 머물게 되면서 고종황제의 장수를 빈다는 뜻으로 덕수궁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원래 덕수궁 자리는 조선 제9대임금 성종임금의 형인 월산대군의 집이었던 것을 임진왜란때 피난갔다 돌아온 선조임금이 머물 거처가 마땅치 않아 임시궁궐로 사용하다가 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궁을 나는 어려서 덕수궁이 아주아주 옛날에 우리집 이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던 웃지못할 이야기도 있다 그것은 아마 내가 덕수 이씨 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괜히 우쭐되고 싶었던 마음이었을 게다

그래도 천진했던 아이들은 우와 하는 부러움에 진짜야?????를 연발 했던 기억이 아물거린다.

 

덕수궁은 러시아의 문물을 받은 고종황제가 계셨던 곳이라 그런지 전통 목조양식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 다른 궁에서 볼수 없는 건축양식으로 되어 있고 사적 제124의 보물로 지정이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아름다웠던 중화전은 보물 제819호로 지정된 곳이고 앞면5칸, 옆면 4칸의 단층 팔작지붕이 아름다웠다

중화전은 임금이 하례를 받거나 국가행사를 하던 곳이고 중화전 앞에는 품계석이 각12개씩 배열 되어 있고

가운데는 임금만이 다니시던 어도를 따라 중화전을 걸어가 보니 기분이 묘하다.

 

궁을 돌아보면서 덕수궁의 꽃이었다는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 활용했다는 준명당을 보면서 준명당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덕혜옹주는 그 시절 행복했을까?????

해설사의 마지막 해설을 듣고 대한문을 나오니 수문장 교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문장 교대식은 덕수궁의 새로운 명물 볼거리로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학부시절 정동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덕수궁 뒤편 정원이 아름답던 서울우유 시음소도 그 당시에는 연인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고, 우리들 사이에서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기도 한 추억이 있는 곳 이기도 하고, 첫눈 내리는 날 덕수궁에서 옛날 연인을 만나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은 젊은 시절 걸었던 덕수궁 돌담길이 더 이상 옛 추억만 더듬거릴 뿐 감흥이 별로 없음은 나이가 꽤 들어 있음인가 보다

 

반나절 실뱅 문화유적 답사가 생각보다는 꽤 인상깊은 답사길이 되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오흥조 선생님과 서로의 옛이야기를 끝없이 풀어 내면서,

종로에 고막이 터질듯 질러대던 르네상스 음악감상실, 명동의 조용한 음악인들과 문인들이 모여 들었던 설파다방, 대한일보 뒷편 지하에서 문고판 노랫말 책으로 노래부르던 이야기, 무교동의 낙지골목 드나들던 이야기.....끝간데 없이 하다가 산본으로 돌아왔다

 

 

                                                     군포 시니어기자단     이 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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