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나절 아직 해는 기울지 않았는데
산책을 나섰다.
이것저것 뒤틀린 심사를 호숫가에 풍덩 던저 놓고 오고 싶어서.
호숫가 에서 남실거리면서 얼굴을 쓰다듬어 주는 바람에
그래도 한결 마음이 누그러저 있다. ㅋㅋㅋ
사람 참 간사하기는..
한바퀴 돌아 주차 해 놓은 곳 까지 얼마 남겨 놓지 않은 곳 부터..
아마도 내가 거꾸로 호숫가를 돌고 온 모양이다.
제대로 처음부터 호숫가를 돌았다면
"행운을 빌며"~~로 시작해서..."좋은 하루" 로
마무리를 했을것 같은데
역시 심사가 뒤틀리기는 한 모양일세.....ㅎㅎ 기분 풀어 버리자. 까이꺼..ㅋ
마음이 심란하다 보니 호숫가도 남들은 제대로 짝 맞추어 돌아 오는것 같은데
나만 반대방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ㅠ
그런데 발걸음을 멈추는 싯점에서 보니
행운을 빌며.......그려....종이장 구겨지듯 구겨진 내 맘에게 행운을 빌어주자..ㅋ
행복해????.....고마워?????
에이~~ 이런 말은 젊은 아그들 한테나 어울리지 나 같은 할마이 에겐
뭐가 어울릴 거라고.....또 벌렁거리는 가슴앓이를 하려고 그려....
자네도 참.......ㅠ
호숫가 에서 팔뚝만한 잉어가 튀어 오르면서.....바보스럽다고 째려보는 듯...
암튼 발걸음 옮길때마다 마음을 흔들어 놓는
좋은 글귀에 훨씬 마음이 순해 지기는 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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