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집안에 향기를~~

아포리 2023. 3. 19. 06:47

 

 

꽃을 담아보고 보니 식탁위가 왜케 어지럽고 지저분한겨....ㅋ

겨울 한철동안 무엇때문에 바쁨이였는지

암튼 머리 손질할 여유도 없었고, 집안 정리도 할 정신도 없었고

 

왜케 사는게 바쁜지 모르겠다.

겨우내 그냥 두었던 머리를 파마라도 해야지

내 마음에서 봄을 만날수 있을것 같기에

 

헝크러진 머리 파마를 하러 미장원에 들였더니

미장원 분위기가 얼마나 화사하고 좋았던지 ....

왜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되었지??? 늘상 그 모습이 그 모습이더만

 

암튼 미장원 분위기가 너무 상큼하니 좋았다.

오호~~~~노란 후리지아 때문....딱 저만한 병에 딱 조만큼의 후리지아

왜 그 까칠했던 겨울을 그냥 그렇게 보냈을까 하는 아쉬움 한자락...

 

파마를 끝내면 나도 얼른 꽃집에 갈 생각으로 마음이 행복이였다.

우리집 가까이 있는 꽃집에서 한단에 7천원 주었단다.

까이꺼 뭐 7천원의 행복만 누리면 되겠지 실어

 

파마 끝내고 나도 봄단장을 했고 가벼운 발걸음 꽃집으로 갔다.

아뿔사 꽃집 문이 잠겨 있다. 낭패인가???? 유리문에 있는 전화번호로 걸어보니

꽃배달 가셨다가 돌아오는 길이라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아마 다른때 같았으면 그냥 쌔앵~~ 발길을 돌렸을것 같다 봄바람이 싸늘해서.....ㅠ

기다린 보람으로 후리지아 한단을 사서 집으로 종종걸음....ㅋ

작은 병을 꺼내 설탕 한수저, 락스 한수저를 물에 타서 꽃을 꽂아 식탁에 놓으니

 

우리집도 소담하고 작은 봄잔치를 열어 놓았다....누굴 초대해 차라도 한잔하면 딱 좋을듯 싶다.

그러나 누가 있으랴 모두 바쁜걸.....

지금 현재 바쁘지 않은건 나랑, 댕댕이 두리뿐인걸...

 

7천원이 주는 행복은 눈덩이 같은 하루의 행복감인 듯 했다.

일주일 동안 하루도 쉼이 비어있는 시간이 없어 

식탁에 후리지아는 잠깐의 내 행복 충전으로 끝난 것인지.

 

오늘 보니 그새 후리지아가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쥔장의 마음무게만큼 무겁게 고개가 늘어지고 있네

순간의 행복을 주었던 후리지아가 아까워 며칠 더 두고 보자 싶네.

 

다음은 또 누굴 데려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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