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사게절 모두 좋은 계절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요맘때 늦가을을 제일 좋아한다.
살아생전 하고픈일 다 끝내 놓고
모든 머리아픈것 다 내려놓고,
솔직 담백한 나목으로 가는 모습을 제일 좋아한다.
홀가분하게 걸처 놓았던 것들을 홀연...홀연 다 내려놓고
누가 들여다 보아도 마음착한 일을 해 온 것처럼
그런 삶을 꿈꾸면서 살아온 인생살이....
이젠 마음을 새털처럼 가볍게 가지고 가면서 살아야 하는데
요즘 왜케 마음이 우울하고, 계절 탓인가? 날씨 탓인가
아님 아직 나목이 덜 되어 있는 모습때문 일까???
모르겠다..사추기는 벌써 한참 전 일이라..
생각지도 못했던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을 하고
나는 용감해~~~~~
하면서 살와왔던 내 오만함을 뒤 돌아보면서의 인생 뒤안길의 외로움???
그럴까??? 내 또래의 외로움 일까??
조그만 일에도 서운하고, 마음 허허롭고 그랬다.
나는 생전 씩씩할것 같은, 나는 생전 아프지 않을 것 같았던...
그런 것들이 하나둘씩 무너지기 시작을 하면서
나두 별수없는 별나지 않은 사람이군.....
주변 지인들이 무릎수술을 하고 무릎에서 물을 빼야 하고
그래서 병원에서 다리꺽기를 하고, 허리 아프고
아픈 이유가 왜 그렇게나 많은지.....흉을 보았는데..
내가 요즘 그런 모양새로 변해가는걸 보고
나두 별수 없는 노인으로 가고 있네....ㅠㅠㅠ
벌써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것두 오만함으로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그런데 지인들이 어마무시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그것이 시초여.....무릎아픈 시초여...
뭐시...뭐시 ...뭐시 이것저것 설명을 해 주다가.
결국엔 입원해서 수술을 해야 해...생각만해도 오싹하네
내가 딱.....거기까지 와 있는것 같아서 서글프기도 하고
정형외과 병원에 들어가면서 부터 나는 어린아이 같은 심정
안 아프게 해 주세요~~ 좋은 이야기만 듣고 싶어요....아니네..
괜한 겁에 질려서 당당했던 그 오만함은 오데로 간겨.....ㅠ
의사 앞에서 괜한 응석같음....ㅍㅎㅎ
이게 더 아프면 어떻게 되나요???? 주사맞고, 나중에는 수술해야지??
요즘 쌩쥐 보기도 힘들었는데 딱....내가 고양이 앞에 쌩쥐가 된 기분...ㅠ
병원문을 나오면서 괜한 우울감이 밀려온다.
집으로 오는 길 여기저기 요란하게 울리는 쿵쾅거리는 음악소리.
허공을 향해서 다리가 헛놀아 지는것 같은 기분....
꽃집을 지나치면서....꽃을 살까?? 말까?? 살까?? 말까??
다시 되집어 가면서 한아름의 꽃 보다는 두 가닥 묶어 놓은 꽃가지가
꼭 내 모습 같아서 그냥 사들고 왔다....오천냥...
작은 꽃병에 락스를 희석해서 꽃을 꽃아주니 이쁘다...근데 웬지 허전해 보인다.
그래도 식탁에 놓고 매일매일 어린아이 같은 기도를 해 본다.
나좀 아프지 않게 우리 댕댕이 두리 지지배랑 오래 함께 할수 있게...
허접한 우스꽝 스런 기도를 한다.
그래도 정중한 두손 모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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