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코스모스 아가씨와 씨름을 하고
결과물 석점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는 대전 둘째 지지배 방에 걸어 줄거
또 하나는 딸래미 집으로 보낼거
또 하나는 내가 소장을 할것
코스모스 아가씨 석점 완성 하는데
밤낮으로 한시도 쉬지 않고 틈새도 보이지 않게
열심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코스모스 아가씨 하고만 씨름을 했네 ㅠㅠ
한달은 꼬박 넘게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없이
코스모스 아가씨에만 매달린 듯......
우선 잡념이 없어저서 좋고,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도 쏠쏠하고
내가 만든 작품을 아이들한테 하나씩 건네 준다는 희열도 대단하고.....ㅋ
작은 코스모스 한송이 만드는데 색종이는 무려 8장이나 소비를 해야 했다.
색종이가 얼마나 들어 갔는지는 계산도 할수 없다.
우리 두리가 참 착하기도 한것이
할미가 색종이 가지고 밤낮으로 일할때면 옆에도 오지 않고
우리 할머니 일하는구나......저만치 멀리 떨어저 바라보곤 했다.
거실 한켠에 쪼그리고 앉아서 색종이 놀이를 하다보면
세월이....시간이 어떻게 지나 가는지 , 밖에서 무슨일이 일어 나는지
오로지 정신이 무아지경으로 들어 가는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 대전 아이들한테는 간다는 이야기도 안하고
무작정 대전으로 길을 나섰다.
이야기를 해 봐야 아이들은 학교로
아들녀석은 출장중이라고, 며느리는 보건소에
집엔 아무도 없다
그래도 코스모스 아가씨 받아보고 즐거워 할 가족들 생각에
집에 아무도 없어도 괜한 마음이 즐겁기만 하네.....ㅋ
그런데 모야......
차에서 내리니 큰 녀석이 학교에서 그새 끝나 집으로 오는게 보이네
할미를 보더니 깜짝 깜짝.......ㅋㅋ
할머니가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아이들은 할머니 껌딱지 인지라....
할머니가 대전에 가는것도 코스모스 꽃 아가씨 뿐만 아니라
흑삼 만들어 놓은걸 갖다 주어야 했기에
겸사겸사 나들이였다.
큰 손녀가 주섬주섬 집안 곳곳에서 이것저것 꺼내 놓는다
할머니~~이것두 가지고 가시고, 저것두 가지고 가시고
바리바리 찾아내서 홍삼엑기스 한박스 까지 할머니 꺼라고....ㅋㅋ
마치 내가 친정에 다니러 온것 같은 착각이네
바리바리 싸 주는 것을 보니 무겁기 짝이 없는데
그래두 할머니 생각해서....할머니 한테 주고 싶어서 꺼내 오는데
가지고 와야지.....ㅋ
마음이 푸근하다. 사랑스러운 내 가족들...정말 사랑스럽다
코스모스 아가씨 작품이 끝나고 나니 할일이 없는것 처럼 한가롭네.....ㅋ
식탁위에 펼처 놓은 것이 식탁 한 가득이다.
대봉감 하나가 터젔네.....그런데 달콤하니 맛있다. ㅋ
그저, 그냥 할머니 뭐 하나라도 싸 주고 싶어 하는 큰 손녀 예균이.....
고마워.....
사랑스럽고 살뜰한 아들네 식구들
할머니가 친정 다녀오듯 다녀온날
우리는 한뭉치...
ㅋ
오래도록 사랑하자
그리고 행복해 하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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