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517

늘 아름다운 나팔꽃으로~~

이북 개성에서 내려오신 우리 친정부모님은 일가친척 없이 홀로 남쪽으로 내려 오셔서 집안이 단촐하기 짝이 없고 명절날엔 기쁘게 세배를 하러 다닐곳이 없었다. 그러다 딸 셋, 아들 둘을 두셔서 나름 다복하시다고 생각 하셨을까??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는 가끔씩 엄마의 외로움이 얼굴에 스치곤 하는걸 보았다. 그래서 끔찍이 큰딸인 나를 더더욱 예쁘게 생각하신지도 모르겠다. 늘 엄마는 셋 딸중에 큰딸래미를 꽃 이라고 하셨다. 꽃 이라고 부르실때마다 그저 무덤덤하게 대답을 하곤 했는데 조금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꽃이라고 부르시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세상에 그 수많은 꽃 중에도 나를 닮을 꽃은 하나도 없었고 나는 꽃 처럼 예쁘지도 않았기 때문에 울 엄마한테만 나는 꽃 이였다. 그래두 엄마랑은 큰 딸래미가..

더 이상 낭만은 아닌 듯~~

요즘은 자꾸 어릴적 자라온 날들의 행복했던 생각들을 떠 올려 보는 시간들이 늘어만 간다. 순했던 날씨....순했던 민심.... 내 이십대 때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요즘 세상 같은건 생각조차 못해 보았다.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와의 합일치가 조금은 있는데 요즘 세대들은 우리들 세대와 아이들 세대와의 합일치가 360도 보다 더 더 많이 간격의 차가 벌이진걸 느낀다 왜 일까??? 어릴적 비가 오는 날이면 처마 밑으로 흘러 내리는 빗줄기를 크다막한 드럼통에 받아서 머리를 감았던 생각... 그때는 지금처럼 공해도 없던 시절이라 가능했겠다 싶다. 뭔 뚱딴지 같은 생각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그치?? 맞어 지금은 로켓이 하늘로 올라가는 세상인데 로켓이 하늘로 올라가는 세상이여도 가끔씩 엄마랑 밤 하늘 별들이 ..

230606....가끔은~~~

내....아버지와 엄마의 세월은 함께 공유를 하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내....아들과 딸과 함께 한 세월은 전혀 공유를 할수 없는 부분들 또한 많은게 사실이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네들처럼 어려웠던 시절은 없었지 싶다. 오랜만에...아주 오랜만에 예전 신접살림때부터 아이들 키우며, 학교생활 ,취업까지 마침할때까지 서울살이를 할때는 우리 아파트에서 코엑스까지는 슬리퍼 끌고 갔던 그런 곳 이였는데 아이들 모두 제 자리 잡아 분가하고 더 이상 서울살이 할 이유가 없어 여유롭고, 공기좋고, 교통좋은 곳으로 둥지를 옮긴다고 옮긴곳이 그새 이십년 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다시 찾아간 그 곳...내 젊었을적 시간들은 어디에도 흔적이 없다 예전에 멋지다는 말을 수없이 토해내면서 들낙거렸던 곳의 모습은 없다. 지..

보르딘 더치커피 이야기~~

커피???? 라는게 뭐 다 거기서 거기이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두 그냥 그 맛이 그 맛이지 뭐.. 쓴 맛 이지 뭘....웬 호들갑은 ...ㅠ 지인이 행복한 목소리로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커피향의 행복한 목소리????? 그랬다...그렇게 느껴지기는 했지 그러면서 살짝 ....ㅋ 그맛이 그맛이지 뭐 커피라는게 얼마전에 매장에서 갈아온 커피를 커피통에 덜어서 담아 놓고 남은건 냉동실에 넣어 놓고 그냥 그렇게 내려 마시면 그맛이 그맛이고...그냥 쓴 맛이고 그 쓴맛의 커피가 그 맛 아닌가? 커피에서 뭔 향기로운, 달콤함, 꽃향기.....ㅋㅋㅋ 웃었다. 지인은 지금도 커피향을 찾아 삼만리를 하고 있는 중..ㅋ 하두 한 두어시간 가까이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살짝 졸음이 오기도 했지...

뮤지컬 영웅~~

한~~15년쯤 되었을까?? 국립극장에서 영웅 뮤지컬을 관람했다. 100년이 조금 넘은 처절했을것 같은 우리 조국의 이야기.. 그랬을 것이다란 생각만으로 시대를 바라보지만 그 시대가 사실 지금 내 나이에도 실감은 나지 않는건 당연하지... 우리들 삶 속에서도 잃어버려야 할 아픔이 있고, 간직해야 할 아픔이 있을터 영웅의 이야기는 우리가 간직하고 있어야 할 스토리는 맞는데 15년전쯤 보았던 영웅과 15년을 지난후에 관람했던 영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5년전에 관람했던 영웅의 뮤지컬이 훨씬 더 실감이 났던건 세월의 탓은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15년전의 영웅은 박력.....세월이 흐른후의 영웅 뮤지컬의 느낌은 조금은 말랑거림?? 용산 블루스퀘어는 처음 가 보았는데 대단했다. 그렇게 큰 객석이 모두 ..

기억속의 생각???~~~핸드폰

언제적 이야기 이지??? 내 머리가 대단히 비상했었다는 옛날 옛적 이야기?.ㅋㅋㅋ 암튼 머릿속에 기억력은 대단했었다는 시절도 있었지 그만큼 그때는 지금보다 훠얼~~씬 젊었을적 이야기...ㅋ 누군들 그때는 기억력 안 좋은 사람 있었을라구...ㅠ 기억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고 자부심 까지???? ㅋ 꼭 소풍갈때면, 운동회 때면 비가 오고 국민학교시절에는 그랬다. 우리학교 연못에 용이 빠저 죽었는데 그 용이 날씨를 훼방 놓는 거라고... 어릴적 우리들은 좋은 날 비가오면 애꿎은 학교 연못타령을 했던 기억이 추억이네... 요즘은 마음이 삭막해 진건지, 아니면 마음이 낡아 있는 것인지..ㅠ 이곳은 거의 한달동안 철쭉축제가 열리는 ...그때면 군포는 모두모두가 몸과 마음이 발그래 발그래 되는 기간이다. 발그래 발..

색종이 접기~~~ㅋ

복지관 종이접기 시간이 3월부터 시작해서 벌써 두달이 지났네 올해 대학에 들어간 큰손녀가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방과후 시간에 색종이접기를 꾸준히 하는걸 보고 손녀라지만 참 끈기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학년이 올라가면 다른 것을 해볼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한가지만 색종이접기를 하는거라 지루하지 않았을까??? 가끔 다른것도 해보라는 권유를 해도 색종이 접기가 재미 있다는 말뿐. 그러다 초등6학년 끝날무렵 색종이 자격증 사범시험에 합격을 하고 자격증을 받았다....속으로는 참 녀석의 인내심이 대단함을 보았다. 나는 손재주가 없어서 감히 생각도 못해볼 색종이 접기인데 길가에서 만난 친구가 1년전에 색종이접기 하러 복지관을 간단다. 뭐 색종이 접기는 우리 어렸을적 공, 바지저고리, 돗단배..

또 한해를 시작하네~~~

이런저런 일로 요즘 바쁘게 지내다 보니 다른 일들은 모두 하나하나 처리를 잘 하고 있는데 한 가지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 마음이 한가롭지 못하네....ㅠ 시집와서 어머님께 배운 일년살이 중에 봄이면 가죽나무에 새순이 억세지기 전에 새순을 똑똑 따서 삶아 가지고 어머님은 삶은 가죽나무에 찹쌀풀을 입혀서 말리시곤 했는데.....나는 도저히 찹쌀풀까지는 안되어 그냥 삶아서 말린다. 참쌀풀을 입힌 가죽나무는 잘 말려 두었다가 식구들 입맛 없을때 기름에 튀김을 해 주면 얼마나들 좋아 하는지. 그렇게 좋아하는 찹쌀풀 입힌 가죽나무는 아니어도 그냥 삶아 말려 튀김을 해 주어도 꿩대신 닭인양......ㅋㅋ 참 잘도 좋아들 한다. 그런데 그것두 나이가 들다보니 이젠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봄철이면 제일먼저 해야하는..

봄철 입맛에......ㅋ

봄이라 그런지 입맛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고.. 먹기 위해서 사는것이지,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인지... 괜한 개똥철학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먹기 위하든.....살기 위하든.... 암튼 하루 시작을 해야 하는데 먹거리로 행복해 지고 싶은데 이불속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먹는것 부터 타령을 하고 있다. 머릿속에 냉장고를 들여 놓고는 차근차근 머리를 돌려 본다. 냉장고 안에 뭐가 있지???? 얼마전에 쓰고 남은 무우가 아마 삼분의 일 정도 있을것 같은데 그걸로 채를 썰어 부처볼까??? 맛이 있을까?? 한번도 해 먹어보지 않은것에 대한 도전장이다. ㅋㅋ 그러고 보니 이 나이 먹도록 그 많은 음식중에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음식이 있다니 허긴.....음식 만드는 재주가 별로 없어서...ㅋㅋㅋ 매일 그 ..

집안에 향기를~~

꽃을 담아보고 보니 식탁위가 왜케 어지럽고 지저분한겨....ㅋ 겨울 한철동안 무엇때문에 바쁨이였는지 암튼 머리 손질할 여유도 없었고, 집안 정리도 할 정신도 없었고 왜케 사는게 바쁜지 모르겠다. 겨우내 그냥 두었던 머리를 파마라도 해야지 내 마음에서 봄을 만날수 있을것 같기에 헝크러진 머리 파마를 하러 미장원에 들였더니 미장원 분위기가 얼마나 화사하고 좋았던지 .... 왜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되었지??? 늘상 그 모습이 그 모습이더만 암튼 미장원 분위기가 너무 상큼하니 좋았다. 오호~~~~노란 후리지아 때문....딱 저만한 병에 딱 조만큼의 후리지아 왜 그 까칠했던 겨울을 그냥 그렇게 보냈을까 하는 아쉬움 한자락... 파마를 끝내면 나도 얼른 꽃집에 갈 생각으로 마음이 행복이였다. 우리집 가까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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