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이라는 놈도 어는 순간 알게 모르게 그 모습이 슬며시 힘 자랑을 내려 놓습니다. 세울이라는 놈도 사계절과 똑 같습니다. 봄에는 여리디 여렸다가 여름이면 질풍노도였다가 가을이면 힘 없는 햇살처럼 포근했다가 겨울이면 삭풍이었다가 내 어깨에 내려 앉았던 세월이란 놈도 이 나이가 되다보니 이제는 슬며시 제 풀에 걲여 내려 앉아 넉넉해 지려 합니다. 그것이 세월이란 놈인가 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다보면 그 세월 녀석과 함께 뒤웅박 굴리듯 굴러 이젠 세월에 장사없는 세월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발걸음 비틀 거리며 현란 할때가 그때가 좋을 때 인것 같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 질풍노도였던 세월이란 놈이 한가롭게 내 손을 놓아 줄때까 있겠지요 편하게... 그때 까지만 세월 이란 놈 껴안고 행복하렵니다.